된장 작년 5,247t 수입 … 수출량 앞서 된장의 수입량이 수출량을 추월하는 등 우리나라 대표 먹을거리인 된장·간장·고추장 등 장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장류는 우리 고유의 대표적인 발효음식이면서 김치와 함께 우리나라가 종주국임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최근 들어 수입이 급증해 종주국의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다. 특히 된장은 2004년까지는 수출이 수입을 앞섰지만 지난 2005년을 기점으로 수입량이 수출량을 앞질렀다. 된장의 지난해 수입량은 5,247t 인 데 비해 지난해 수출량은 4,753t으로 수출량이 수입량보다 494t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간장과 고추장은 아직까지 수입에 비해 수출량이 많은 상황이지만 수출에 비해 수입 증가율이 크게 높다. 간장 수출은 2001년 4,326t에서 지난해 7,450t으로 5년 만에 수출이 58% 늘었지만 간장 수입은 2001년 854t에서 지난해 4,811t으로 5년 동안 5배 이상 증가했다. 고추장도 수출이 2001년 4,305t에서 2006년 5,591t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수입은 2001년 38t에서 2005년 963t, 지난해 437t으로 크게 늘었다 간장은 대만과 일본, 된장은 중국과 일본, 고추장은 중국 등에서 주로 수입되고 있어 대만과 중국이 국내 장류 최대 공급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장류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식당 등 대량 수요처에서 국산보다 상대적으로 값싼 수입 장류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전문가는 “중국 등지에서 원료를 수입한 후 국내에서 만드는 장류가 상당량인 점을 감안하면 시중에 시판되는 제품 중에 국산 원료를 사용한 전통장류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외국산 장류가 꾸준히 수입되는 데 비해 국산 장류의 수출은 미국·일본·중국·호주 등 교포사회에 집중돼 있어 저변이 넓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전통장류 종주국의 위상을 찾을 수 있는 신상품 개발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우균 기자 wknam@nongmin.com [최종편집 : 2007/04/06]